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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운행을 시작합니다” ‘폐역’의 무한변신

송고시간 2020.06.23 14:29


(이미지 : pixabay)
 
정거장으로써 쓰이지 않는 폐역의 요즘 모습은 어떨까?
 
발길이 끊긴 폐역이 현재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되고 있어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신개념 문화 공간으로 변신한 폐역에서는 이제 추억의 사진도 찍고 인형 오페라도 감상한다.

먼저, 지금 폐역 처리된 능내역은 ‘고향 사진관’이란 이름을 달고 추억의 사진관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역사 내 시간표나 운임표, 매표창구와 같은 기본적인 시설물은 그대로 남겨져 있고 안은 드라마 세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잘 정비 되어 있다. 임무를 마친 능내역은 기차가 멈추고 난 뒤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되었다. 
 
불정역 폐역에는 인형 오페라가 진행된다. 대한민국 최초 인형오페라 극장인 문경 아라리오는 지난 2017년 9월 개관하였다. 예전만 해도 연간 수십만 톤의 석탄이 실려나간 곳이지만 1993년 이후 달리던 기차는 멈췄고 열차 펜션을 거쳐 현재는 인형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섰다. 인형오페라 공연을 이끄는 최상균 감독은 20여 개국을 넘나들며 공연을 펼치며 오페라가 더 이상 서양의 것이나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에 힘쓰고 있는 인물이다.

전주 아중역은 카페와 레일바이크 대합실로 탈바꿈한 곳이다. 대합실에는 레일바이크를 탑승을 기다리는 동안 아중역의 오랜 역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역 주변에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에도 좋으며, 레일바이크를 탑승하면 빠르게 지나쳤으면 보지 못했을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다.
 
구화랑대역 역시 지금은 폐역이 되었지만 오히려 볼거리가 많아진 곳이다. 화랑대역 근처 공원에는 꽃밭과 텃밭이 조성되어 있으며 기차와 전차 등도 전시되어 있다. 역사 안에는 옛 경춘선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있고 옛날 열차 시간표 역시 그대로 남아있다.  아울러 예전 열차 관련 추억의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니 가족과 함께 찾기 좋은 곳이다.
 
춘천 김유적 폐역 역시 열차 객실을 깔끔하게 정돈해놔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열차 내부의 선반에는 다양한 국내외 서적들을 비치해 객실 내부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서적들 사이에는 경춘선 구역사 건물들을 사진으로 기록해 놨다. 특히  역 근처에 느린 우체통을 이용하면 6개월이나 1년 뒤 적어둔 주소로 엽서나 편지가 배달이 돼 색다른 추억도 만들 수 있다.
 
주말 색다른 여행지를 찾는다면 폐역에 가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자칫 애물단지로 남을 수 있었던 폐역의 놀라운 변신을 확인할 수 있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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