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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의 귀환”…’붕어빵’ ‘호떡’의 유래

송고시간 2020.11.06 11:46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추운 겨울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단숨에 녹여줄 겨울철 간식 시즌이 돌아왔다.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붕어빵은 이제 팥뿐만 아니라 채소, 피자, 슈크림 등 다양한 속을 포함해 인기를 끌고 있고 호떡 역시 다채로운 속재료로 골라 먹는 재미가 더해진 식품이다.
 
겨울철 별미 간식으로 굳어진 붕어빵과 호빵, 언제부터 국민 간식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을까?
 
먼저 붕어빵은 1930년대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다. 처음엔 붕어가 아닌 도미(다이야키) 형상을 한 빵으로 당시 일본에서 도미는 비싸고 귀한 식품으로 취급됐다. 서민들은 이를 빵으로 만들어 먹음으로써 비싼 음식을 먹는다는 욕구를 충족시켰고, 이것이 우리나라로 흘러들어 오며  붕어의 형태가 되었다.
 
하지만 더 먼 역사로 올라가면 일본의 다이야키 역시 서양의 와플에 그 유래를 두고 있다. 일본의 다이야키는 팥이나 소시지, 양배추 등의 소로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에서 역시 처음엔 주로 팥으로 소가 채워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달걀 등 당시 고급 재료가 사용되어 비싼 값에 판매되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민들의 굶주린 배를 채우는 한 끼 개념의 간식으로 저렴하게 보편화 되었다. 또 일본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그대로 굽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밀가루와 마가린을 조합한 달콤한 조합에 속을 넣고 강한 불에 익히는 형태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라는 말까지 떠오르기도 했다. 바로 본인이 살고 있는 활동 반경 내에 붕어빵을 파는 곳이 있느냐 없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한국인의 붕어빵 사랑은 여전하나 붕어빵 트럭이 운영되는 곳은 많이 찾기 힘들어졌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호떡은 앞에 붙은 ‘호’가 오랑캐 호(胡)'자를 쓴다는 설이 있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상인들이 사오빙을 즐겨먹고, 이것이 점점 호떡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짜장면처럼 한국식 중화 요리의 한 종류로 발전한 간식으로 볼 수 있다.
 
예전 우리나라에서 호떡이 귀했던 시절에는 호떡에 꿀을 찍어 먹기도 했다. 대중적으로 발전하며 보통 계피맛이 첨가된 흑설탕을 넣어 먹기 시작했으며 점점 진화해 다양한 견과류를 넣어 먹게 되었다. 반면 중국식 호떡은 공갈빵의 형태로 속이 비어 있으며 안에 살짝 설탕이 입혀진 형태다. 
 
대중적인 사랑으로 발전해온 호떡은 호떡 믹스의 형태로도 많이 발전했다. 후라이팬에 해먹는 것 뿐만 아니라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는 등 속 재료 뿐만 아니라 만드는 방식까지 다양성을 띄게 되었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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