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 21일, 2011년 제정된 치매의 날을 맞아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단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평소 다이어트 관련 음식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가장 중요한 '뇌 건강 식단'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소홀한 경우가 많다.

건강한 음식은 뇌 건강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음식은 인슐린 저항성, 전신 염증, 독성 물질 등의 수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먹는다면, 최적화된 뇌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지중해식 식단과 대시 식이요법(혈압 조절을 위한 식사요법)은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트랜스 지방이 아닌 건강한 지방이 가득한 올리브 오일, 엽산이 풍부하며 피를 맑게 해주는 채소, 단백질이 가득한 생선 등으로 구성된 식단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실제 미국 러시대학교 의료센터가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혈압 조절을 위한 식사요법인 대시 식단은 치매 위험을 39% 낮췄으며 지중해과 대시 식단의 조합은 최대 53%까지 치매를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어트 식단으로 많이 알려진 키토제닉 역시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키토 제닉은 저탄수화물·고지방 식단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데, 영양소의 80%를 지방으로 섭취하고 탄수화물 양을 20g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의미한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자연스럽게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베리류 과일' 역시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터프츠대학교 영양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베리류 과일은 뇌 신호가 보다 원활하게 전달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산화 성분과 항염증 성분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므로 주일에 두 번, 한 번에 2분의 1 컵 정도 먹으면 된다.
 
육류보다는 가금류,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뇌를 지키는 비결이다. 연어처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은 알츠하이머의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여러차례 보고된바 있다. 평소 육류를 즐겼다면 주1~2회 정도만 섭취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