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기승을 부리고, 처서가 지나면 조금 시원해질까 기대했더니 코로나가 다시 시작되고야 말았다. 많은 이들이 답답한 집콕 생활로 허무함, 실망감까지 느끼는 시기이다.

집콕도 처음에는 '편하다', '재미있다'라고 느꼈을 수 있으나, 코로나 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이제는 갑갑한 마음까지 들 수도 있다.

집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 보는 것에 싫증을 느낀다면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노오븐 베이킹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 노오븐 베이킹은 오븐 없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이며, 우리가 평소 카페에서 접했던 달콤한 디저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재료도 별로 필요하지 않아 인터넷 배송으로 장을 볼 수 있으며, 소위 말하는 '똥 손'도 비밀 레시피만 있다면 맛있는 디저트를 완성할 수 있다. 집에서도 달달한 디저트를 만들며 나만의 홈카페를 완성해보자.

◆달달지수 급상승 '노오븐 티라미스'
 
커피, 마스카포네 치즈 등으로 만든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디저트 '티라미스'는 한입만 먹어도 행복지수를 상승시킨다. "대체 이 맛있는걸 어떻게 만들까"라고 고민했다면, 이제 고민은 그만!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보자.

카페에서만 먹던 티라미스를 이제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시중가 5~6천 원을 가뿐히 뛰어넘는 티라미스는 생각보다 만들기가 쉽다. 주요 재료만 구비해둔다면, 저렴한 가격에 자주 만들 수 있는 노오븐 베이킹이다.

재료는 카스텔라 빵, 크림치즈, 레몬즙, 설탕, 커피믹스, 설탕, 코코아 가루이다.

티라미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시럽과 치즈 무스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 커피믹스는 커피 믹스 3개, 설탕 1 작은술을 넣어 정수기 온수 기능을 이용해 뜨거운 물 살짝 넣어 녹여주며 된다.

볼에 크림치즈를 담고 레몬즙을 적당량 부어 주걱으로 저어 부드럽게 만들어주면 초간단 치즈 무스가 완성된다. 이때 생크림을 함께 넣어준다면 부드럽고 풍미가 진한 티라미스를 만들 수 있다.

카스텔라 빵을 컵 입구로 찍어 동그랗게 준비한다. 만들어 둔 커피시럽에 카스텔라 빵을 적신 뒤 컵에 깔아준다. 빵 위에 치즈 무스를 2cm~3cm 정도 두께로 얹어준 후 치즈 무스 위에 커피스럽을 적신 카스텔라 빵을 얹으며 겹겹으로 쌓아 올린다.

마지막으로 코코아 가루를 체에 쳐서 맨 위에 뿌려주면 카페에서 먹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노오븐 디저트가 완성된다. 티라미스를 냉장고에 굳혀 숙성시키면 더욱 맛이 진해진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만드는 '판나코타'
 

판타코타는 생크림에 설탕과 젤라틴을 넣어서 만든 이탈리아식 푸딩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과일, 캐러멜, 초콜릿, 커피 등의 소스 등을 얹어서 먹기도 한다.

아직 판나코타를 파는 카페는 많지 않은데, 우연히 한번 맛본 이들은 "이렇게 맛있었다고?"를 외치는 디저트이다. 여름을 맞아 녹차와 함께 어울리는 녹차 팥 판나코타를 만들어보자.

재료는 생크림 450ml, 설탕 4큰술, 바닐라 농축액 3~4방울, 판 젤라틴 3장, 가루녹차 2큰술, 팥앙금 적당량이다.

젤라틴은 얼음물에 담가 불려 놓은 후 생크림과 설탕을 냄비에 넣고 끓어오르지 않도록 중간 불에서 데운다. 생크림이 데워지면 바닐라빈을 긁어서 넣거나 바닐라 농축액을 넣고 살짝 저은 뒤 불을 끈다.

젤라틴을 건져 꼭 짜낸 후, 가루녹차를 볼에 담고 크림을 ⅓만 넣어 덩어리 지지 않도록 잘 섞은 뒤 고운체에 거른다. 기호에 따라 팥앙금을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팥앙금은 1cm 두께로 깔고 남은 크림을 같은 두께로 부은 뒤 냉장고에서 굳힌다. 크림이 충분히 굳으면 녹차크림을 부어 한층 더 올린 뒤 냉장고에서 굳히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