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홈카페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카페를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간단하게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이다. 하루 1~2잔의 커피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 커피를 내리고 나면 '커피 찌꺼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커피 찌꺼기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당신에게 행복을 주는 만능 아이템이다.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고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1. 비누 만들기
 
커피를 내리고 난 원두 알갱이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천연 스크럽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고체 글리세린 비누와 실리콘 비누 틀을 준비한 후 중탕으로 녹인 글리세린 비누에 커피 찌꺼기를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혼합물을 실리콘 틀에 넣어 12~24시간 동안 굳히면 완성.
 
2. 냄새 잡아내는 탈취효과
 
원두 찌꺼기를 냉장고에 넣어두면 자연스럽게 음식 냄새를 잡을 수 있다. 또, 요리할 때 손끝에 밴 파와 마늘 냄새도 제거할 수 있다.
 
공기가 통하는 스타킹, 거즈, 바구니 등에 담아 화장실이나 차 안, 또는 눅눅한 옷장, 신발장에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찌든 때 완벽하게 제거.
 
원두커피 찌꺼기는 기름기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천연 세제이다. 고기나 생선을 구운 프라이팬에 원두커피 찌꺼기를 뿌리고 뜨거운 물로 헹구면 기름기를 말끔하게 닦아낼 수 있다.
 
또, 음식이 눌어붙은 팬과 냄비를 씻을 때도 유용하다. 설거지를 할 때 커피 찌꺼기를 뿌려 문지르면 간편하게 눌은 때를 제거할 수 있다.
 
4. 우리 집 화분 비료로 사용하는 법.
 
커피 찌꺼기에는 질소와 인, 단백질, 무기질 등이 풍부하다. 텃밭이나 화분에 식물을 키울 때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단, 막 커피를 내린 찌꺼기를 바로 뿌려서는 안 된다. 흙과 낙엽, 톱밥 등과 혼합해 발효를 시켜 써야 한다.
   
2주에서 2달 정도 숙성하면 유익한 생물이 살기 좋은 흙이 되며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는 식물인 수국, 진달래, 장미에 뿌려주기만 하면 된다.
 
미리 화분에 뿌려 두면 습도를 조절해 벌레가 생기는 것을 막고, 물에 희석해 뿌려 주면 진딧물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단순 쓰레기인 줄로만 알았던 커피 찌꺼기는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다. 찌꺼기는 잘못 사용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신문지 위에 넓게 펼쳐서 말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