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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끝없이 맴도는 수능 금지곡”…’귀벌레 증후군’ 현상

송고시간 2020.11.30 11:54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2021수능을 앞둔 현재, 수험생들을 괴롭히는 노래들이 있다. 바로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아서 계속해 귓속에 맴돈다는 일명 ‘수능금지곡’. 수능금지곡으로 꼽히는 노래는 주로 비슷한 멜로디가 계속해 이어지는 후크송 또는 빠른 비트의 클럽 음악이다. 
 
수능금지곡이라는 말의 파생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또는 시험 준비 기간에 자꾸만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는 ‘귀벌레 증후군’에서 비롯되었다. 미국 신시내티대학의 제임스 켈라리스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어떤 노래를 듣고 난 후 하루 종일 그 음악이 귓속에 맴도는 귀벌레증후군은 전 세계 인구 98%가 경험한 현상이다.
 
귀벌레증후군 현상을 일으키는 음악은 공통점이 있다. 영국의 더럼대와 골드스미스대, 런던대 그리고 독일 튀빙겐대의 공동연구팀의 연구에서는 귀벌레증후군 현상을 일으키는 음악은 대체로 빠른 템포의 반복적인 리듬이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러한 귀벌레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는 사실 우리 몸 속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 몸 속 의 방어기제가 움직인 결과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게 되는데 이때 뇌는 집중된 관심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관심을 돌리기 위해 이 같은 현상이 생긴다.
 
귀벌레증후군은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낄 정도로 증후군이 계속된다면 오히려 귀에 맴도는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통 귓속에서 맴도는 구절은 중독성이 강한 후렴구 한 구절 정도인데, 아예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곡을 들으면 음악이 끝맺음 됨으로써 현상이 완화된다. 
 
잠시 학습이 아닌 다른 활동에 뇌를 온전히 집중해보는 것도 좋다. 현재 학습과 상관없는 퀴즈를 풀거나 그림, 독서 등 행동을 취함으로써 주의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껌을 씹는 것도 이러한 반복된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특히 수능처럼 중요한 시험을 앞뒀다면 아예 몇 주 전부터 멜로디가 있는 아무런 음악도 듣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카페에서 나오는 음악이 오히려 집중력을 불러일으킨다는 이들도 많지만 시험장에서는 음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일상에서 나오는 소음에 노출되는 것에 자꾸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한편, 앞선 공동연구팀이 일반인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귀벌레증후군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곡은 레이디 가가의 'Bad Romance'로 나타났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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