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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니고 국내인데”…매년 기승 휴가철 ‘바가지’ 요금 해결 방법은?

송고시간 2020.08.18 13:52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조심스러워지자 국내 피서지로 여름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지역 해수욕장을 비롯한 다양한 관광지에서는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바가지요금'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캠페인이 전개되는 곳들이 늘고 있다. 각 지역에서 스스로 자정운동을 하는 이유는 지역 물가를 모르는 관광객을 상대로 숙박과 음식을 대상으로 이른바 ‘부르는게 값’이라는 잘못된 상술이 꾸준히 성행하고 때문이다.

관광업계의 꾸준한 성찰을 요구하는 ‘바가지 물가’, 해결법은 없을까?
 
정부는 지난 달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민들의 전반적인 관광 환경이 개선되도록 17개 시도와 관광협회중앙회, 호텔업협회,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관광객맞이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매년 지적되어 온 바가지 요금과 불법 운영에 대해서도 정부가 집중 점검을 나서는 것으로 지자체별로 주요 관광지 가격 정보와 착한 가격 업소 등을 게시하고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단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도에서는 최근까지도 렌터가 요금으로 인한 논란이 일었다. 일부 렌터카 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아 렌터가 요금을 20배 가까이 인상하며 문제가 된 것이다. 렌터카 분과위원회는 ‘비수기 때는 성수기보다 가격을 인하해 렌터카를 찾게 하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여행분과위에서는 ‘24시간 렌터카 요금이 16만 원인데 1시간 추가 시 8만 원이 부가 되는 것이 정당한 가격인지 의문’이라며 반격에 나선 상태다.
 
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지만 높은 물가로 인한 문제는 끊임없이 여행객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주는 요소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휴가철 ‘바가지 요금에 당하지 않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호텔 예약을 할 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더 저렴한 가격에 예약을 하거나 휴가지에서 먹을 음식을 미리 싸서 가거나 하는 등의 방법이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물론 상인들이 먼저 나서 한탕주의를 버리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시 이곳을 찾고 싶도록 바가지 상술을 퇴출시키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의 탄탄한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정부 역시 소비자를 울리는 바가지 요금에 대해 더 강력한 처벌에 나서야 한다. 실제로 지난달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풀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제품의 가격을 꼼수로 인상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뒤늦게 온라인 중고거래플랫폼에 긴급재난지원금을 되팔거나 가맹점이 결제 시 불리하게 대우를 할 경우 등에 처벌을 한다고 밝혔다. 예고된 폐단을 겪기 전 미리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다. 
 
결국 매년 문제가 되고 있는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상인들이 삼위일체 되어야 한다. 이용자들이 예약 시 꼼꼼히 목록을 확인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성수기 요금을 올려 받아 한 분기에 많은 실적을 올려도 고객 입장에서는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최악의 ‘관광지’가 될 수 있다. 올바른 가격 표기, 친절한 손님 응대 등을 통해 국내 관광객도 또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관광지를 만든다면 결국 국내외 여행객들을 모두 끌어당기는 부메랑 효과로 돌아온다.
 
한편, 각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여수시에서는 여수의 음식 정보와 가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수맛’ 앱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해시는 숙박요금 연동제 등을 실시해 관광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고 있다. 

기사인쇄 | 김인하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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