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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에 '팥죽'을 먹는 진짜 이유는?

송고시간 2020.12.18 15:00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가 머지않았다. 동지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보통 양력 12월 22일 또는 23일 무렵에 들어 있는 절기이다.

동지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며, 이날을 기점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해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작은설'이라 일컫고 설날 다음으로 경사스러운 날로 여길 정도였다.

동지는 '태양의 부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작은설로, '동지를 지나야 진짜 한 살 더 먹는다', '팥죽 한 그릇을 먹어야 나이를 제대로 먹는다'라는 말도 있다.

동짓날 대표 풍속은 바로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사당에 올려 동지 차례를 지내고, 집안을 수호해 주는 주요 가신에게 팥죽을 올렸다.

이후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팥죽을 나눠 먹었으며, 집안 곳곳에 곳곳에 두고 대문이나 벽에 팥죽을 뿌리고는 했다. 또, 관상감에서는 달력을 만들어 벼슬아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왜 하필 동짓날 팥죽을 먹는 걸까. 실제 형 초세 시기에 따르면, 요순시대에 형벌을 맡았던 관명에서 비롯한 성씨에게 바보 아들이 있었으나, 동짓날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
 

이미지 : pixabay. 재판매 및 DB화 금지

아들은 결국 역질 귀신이 되었으나, 생전에 팥을 매우 두려워해 동짓날 팥죽을 쑤어 물리쳤다고 한다. 이 유래담을 통해 우리 조상들은 팥을 통해 집안의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팥죽은 세시풍속의 영향도 있으나,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음식이다. 팥은 비타민 B1이 풍부하게 함유돼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만성피로, 무기력증을 물리치는데 도움을 준다.

또,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 팥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과 칼륨은 면역력을 높이고 몸의 부종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뛰어난 팥죽으로 특별한 동짓날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기사인쇄 | 홍민정 기자 press.serie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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